누구나 한 번쯤은 이런 경험이 있다.
마음속으로는 상대방을 좋아하면서도, 그 마음이 과연 전해질까 고민하는 순간. 내 세계에서는 분명한 감정인데, 상대방의 세계에서는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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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저절로 통하지 않는다
내가 당신을 좋아한다고 해서, 당신이 자동으로 그 감정을 알 수 있을까? 아니다.
아무리 강렬한 감정이라도 내 머릿속에만 머물러 있다면, 상대방에게는 그저 추측의 영역일 뿐이다.
살짝 눈길을 주고, 관심 있는 듯한 행동을 보이고, 은근히 신호를 보내도 마찬가지다. 상대방은 ‘혹시 나를 좋아하는 건가?’ 하고 궁금해할 뿐, 확신하지는 못한다. 애매한 신호 사이에서 긴가민가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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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를 내어 말하는 순간
그래서 결국 말을 해야 한다. “나는 당신이 좋다”고.
이 말 한마디는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니다. 나의 내면세계를 세상에 드러내는 용기 있는 선택이다.
한 번 입 밖으로 나온 말은 다시 주워 담을 수 없다. 상대방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도 내 마음이 알려질 수 있음을 감수해야 하는 고백이다.
상대방도 이를 안다. 그래서 그 용기 있는 표현에 대해 진지하게 답한다. “나도 좋다”고 할 수도 있고, “미안하다”고 할 수도 있다. 어느 쪽이든 상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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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치의 진짜 의미
여기서 중요한 건, ‘세계의 일치’가 반드시 같은 감정을 뜻하는 건 아니라는 점이다.
내가 “좋다”고 했을 때 상대방도 “좋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아름다운 일치다. 하지만 상대방이 “미안하다”고 답해도 또 다른 방식의 일치가 이루어진다. 최소한 ‘내가 당신을 좋아한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두 사람 모두 인정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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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이 만드는 연결
결국 서로 다른 내면의 세계는 표현을 통해 만난다. 속마음을 꺼내어 말로 만들 때, 나만의 세계에 갇혀 있던 감정은 우리 사이의 현실이 된다.
물론 모든 걸 말로 표현할 수는 없다. 그러나 정말 중요한 것들은 반드시 용기를 내어 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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