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은퇴를 준비하며 끊임없이 고민한다.
‘과연 은퇴 후에도 잘 살아갈 수 있을까?‘
아니, 정확히 말하면 ’어떻게 먹고살 것인가?’ 이 질문이 늘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나는 회사를 다니는 중에 여러 실패의 허들을 넘기 위해 방어막을 만들기 시작했다.
자연속에서 살고 싶어 작은 텃밭있는 전원주택으로 이사했다.
일을 안해도 돈이 벌리길 바래서 주식 배당수익, 부동산 임대수익을 만들어 냈다.
창업 경험을 위해 아내와 함께 저가커피점을 8년전 시작했었고, 아직까지 운영하고 있다.
회사 퇴직후에도 개인 일자리는 있어야 한다는 말에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땄다.
혹시 망해서 재취업할지 몰라서 전기기사·산업안전기사 등 기술 자격증을 취득도 했다.
생명보험은 미리미리 가입해 두어 걱정을 하진 않는다.
(실비 가입을 안한거는 후회하고 있다.ㅜㅜ)
최근에 하는 걱정거리는 2가지다.
우선은 대출이다.
대출은 은퇴 생활의 족쇄다.
금리가 오르면 자본 수익률은 곤두박질치고, 준비해 둔 배당과 임대수익은 무너진다.
나는 그 경험을 통해 ‘대출을 청산하는 것’이 은퇴의 가장 중요한 조건임을 절실히 깨달았다.
다른 하나는 가족이다.
연로하신 어머니, 그리고 아직 어린 아이들.
처음에는 텃밭을 가꾸며 자족해도 괜찮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아이들이 대학 진학을 앞두자 마음이 복잡해졌다.
나는 어렵게 사회생활을 시작했기에, 아이들만큼은 좀 더 편하게 출발하길 바랐다.
최소한 대학까지는 여유 있게 다니게 해 주고 싶었다.
대출과 가족 뒷바라지를 생각하면 은퇴는 아득히 멀어지는 느낌이다.
어떤때는 ‘현대는 개인주의인데, 왜 다른 사람을 걱정하는가?’ 라며 의문을 가진다.
(가족도 타인이라는 글이 많이 눈에 뜨인다.)
내가 너무 많은 짐을 스스로 떠안는 것은 아닐까?
열심히 살아도 아이들에게는 힘겹게 사는 모습으로만 보이지 않을까?
언젠가 아이들이 “아버지처럼 살지 않을 거야”라고 말할까 두렵다.
만약 은퇴하고 싶다면
대출은 자산을 일부 정리해서 갚으면 되고, 가족은 지금까지 독립할 수 있도록 충분히 케어 했다.
그럼 은퇴 하면 되지않을까?
지금 까지 고민을 정리한다.
은퇴 준비는 결국 돈의 문제가 아니라 마음의 문제다.
나에게는 대출을 갚고, 생활비를 마련하는 일이 중요하다.
가장으로서 보다 더 어려운 것은 ‘내가 은퇴를 한 후에도 가족이 잘 살아갈 수 있냐는 믿음’을 갖는 것이다.
은퇴란 단순히 직장을 떠나는 일이 아니다.
삶의 무게를 내려놓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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